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에릭 킬몽거(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문단 편집) === 왕의 자격 === > [[오코예]]: 네 이놈! 네놈의 마음은 증오로 가득 차 있구나! 네놈에겐 왕이 될 자격이 없다! 이렇듯 입체적인 에릭의 성격과 배경 이야기가 에릭 킬몽거, 은자다카라는 훌륭한 빌런 캐릭터를 만들어냈지만, 그와 함께 왜 에릭이 '''진정한''' 왕이 될 수 없는지도 영화 내에서 잘 드러난다. 처음 에릭이 등장한 대영박물관 장면에서 아프리카 유물을 두고 큐레이터에게 "당신들의 선조들도 이걸 정당한 값을 주고 가져온 건가?"라고 질문했던 에릭이 후반부에 자신과 동조한 워독들에게 비브라늄 무기를 보내주며 "이제부터 와칸다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에릭이 서양 국가들의 악행과 위선을 비판한 장소인 영국, 즉 해가 떨어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린 대영제국의 제국주의 사상을 그대로 흡수해서 행동에 옮기는, 별 다를 게 없는 똑같은 침략자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한 작중 나오는 흑인 캐릭터 중 유일하게 아프리카 억양이 아닌 미국식 억양을 쓴다. 와칸다의 피가 섞였을 뿐 완전한 외부인이라는 연출이다. [[아프리카]] 특유의 멜로디와 [[미국]]식 비트로 구성된 에릭의 테마곡도 이와 비슷한 이치. 왕위를 차지하기 위한 와칸다의 왕위 계승 결투에서도 그런 면모가 나타나는데, 초반부에 자바리의 음바쿠와 트찰라의 결투 장면에서 트찰라는 음바쿠를 살려주며 자신의 왕권만이 아닌 산 속의 자바리 부족을 생각하는 면을 나타냈다면, 에릭의 경우 결투에서 패배한 트찰라를 폭포에서 떨어트렸다. 결투에서 공격을 상징하는 칼과 방어를 상징하는 방패를 모두 든 트찰라와 다르게, 은자다카는 칼과 창을 양 손에 들며 오직 공격에만 몰두했다. 밸런스를 고려하지 않는 성격인 셈. 이 결투 이후 에릭이 '다음 왕은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하트 허브를 모조리 불태우는 장면이 이어지며 에릭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전투능력과 싸움실력은 트찰라보다 우월하지만 그게 전부였을 뿐.'''[* 사실 이것도 트찰라가 에릭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에서 벌인 대결이었기 때문에 서로 비등한 실력을 지녔다는 사실은 반론의 여지가 없지만 에릭의 실력이 정말로 더 높았을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와칸다의 전통에 따라 '''정당하게''' 왕의 자리에 올라온 것은 맞지만 폭력과 증오 외에 다른 방법으로 나라를 이끌 수 없는 에릭은 진정한 왕이 될 수 없다는 장면을 보여준다. 물론 옹호적으로 해석해서 에릭의 왕위 정통성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폭군 역시 아무튼 왕은 왕이다라고 해석한다고 하더라도, 에릭이 폭군이라는 것에는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 현실의 역사를 거론하면, [[연산군]]이 왕위에서 축출되고 후대에도 비판받는 이유는, 정통성이나 즉위의 적법성 문제가 아니라 폭군이여서다.] 그러나 '''결국 그 전투 능력과 싸움 실력으로 왕을 정하는 것이 와칸다'''이기 때문에, 트찰라가 [[음바쿠]]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는 예상 외의 변수만 일어나지 않았다면, 에릭의 계승 자체는 분명히 적법했다. 다만 전통 결투가 "죽음 또는 항복"으로만 끝나며, 트찰라가 "나는 죽지도 항복하지도 않았으니 결투도 끝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기에 에릭의 정통성에 흠집이 난 것이다. 사실 주리가 갑자기 끼어들어 트찰라 대신 죽기를 간청하는데다가, 제3자인 음바쿠의 도움을 통한 [[의료행위]]도 허용하는 등, '''그냥 전통 결투 자체가 허점투성이다.''' 물론 결투 시스템의 허술함에도 불구하고, 앞에서 강조했듯이 에릭은 분명히 합법적인 과정을 충실히 따랐고, 트찰라의 가족들마저도 트찰라가 죽었다고 생각했었으니, 트찰라가 죽었다고 착각하고 에릭이 왕노릇 한 것도 충분히 이해 가능한 범주이다. 영화를 본 사람의 '에릭이 나쁜 놈이지만 정당한 왕위계승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여기서 나온다. 또한 트찰라의 아버지 트차카도 어떤 진정한 왕의 풍모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왕위 계승 결투에 이겨서[* 아니면 다른 부족들이 도전을 포기해서.] 왕이 된 것일 뿐이라는 것이 밝혀진 시점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이와 같은 평가가 공존하기에 '''에릭 킬몽거가 부정한 방법으로 왕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은 분명 와칸다의 전통인 정당한 결투에서 승리했다는 가정하에서는 정당한 방법으로 왕이 된 것이 맞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자면 정당한 결투에서 승리한 것으로 자신을 포함한 모든 와칸다 사람들이 착각한 것일뿐, 실제로 트찰라를 죽이지도, 항복시키지도 못했으며, 에릭이 결투에 도전할 자격이 있는지 여부까지 문제가 되기 때문에 결투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기는 어렵다.[* 또한 과정 중에 문제가 있는데, 바로 심판인 주리를 죽인 것. '''물론 주리가 먼저 트찰라를 살리고자 결투에 개입함으로써 정당성을 훼손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일단 에릭 자신은 왕이 아닌 승리자에 가깝기는 했지만 결투 참가자이자 도전자인데, 심판인 주리를 죽인 것은 훗날 다른 부족장들이 문제를 삼을 수도 있는 행위였다. 특히 주리를 죽인 이유가 자신의 아버지를 배신한 사람이라서 죽인 것이었으니 더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에릭은 복수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왕이 되기 위해 결투에 선 만큼, 그 자리에서는 의식을 보는 다른 부족장들에게 주리의 부정함을 알려 퇴장시킨 후, 왕이 되었을 때 왕의 권위로써 처형했어야 했다.] 그러나 분명 결투로 왕위가 넘어갔음에도 자신의 아들이자 연인, 오빠라는 이유만으로 결투 내용에 불복하고 허브를 빼돌려 자바리 부족을 찾아가 쿠데타를 일으키려 드는 슈리와 나키아, 라몬다의 행각은 부정하다고 볼 수 있다.[* 트찰라가 재결투를 요구한 것은 애매한 규칙의 헛점을 파고든 것이므로 정당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쪽은 빼도 박도 못한다. 실제로 [[음바쿠]]도 이에 대해서 정당한 결투였다며 냉정하게 딱 잘라 말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게 그녀들이 자바리 부족을 찾아간 것은 엄연히 음바쿠에게도 도전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물론 트찰라에 대한 도전권은 이미 항복한 이상 소멸했지만 은자다카에 대한 도전권은 아직 살아 있는 상태다.) 즉, 그녀들은 어디까지나 음바쿠에게 왕위에 도전할 것을 권하러 간 것이고 허브도 왕위에 도전할 권리가 있는 음바쿠를 위해 가져온 것이다. 그리고 음바쿠가 에릭의 행위가 정당하다고 말한 것은 어디까지나 정당한 결투에서 트찰라를 죽인 점을 지적하는 것이고(사실은 죽지 않았지만) 에릭 킬몽거가 즉위한 것은 아직 트찰라가 살아있는 만큼 트찰라가 모습을 드러낸 시점에서 명분이 떨어진다. 실제로 그 시점에서는 거절했지만 결국은 음바쿠와 자바리 부족이 참전한 것도 트찰라에게 명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음바쿠는 직접 트찰라와 결투에서 직접 싸웠으므로 더 명분이 있는 셈이다.] 하지만 '''에릭이 '진정한' 왕의 자격이 있을까?'''란 질문에는 쉽게 대답할 수 있다. 에릭 킬몽거의 통치는 모두를 아우를 수 없었다. 그랬기 때문에 트찰라 역시 두 번째 환상에서 아버지 트차카 선왕을 향해 '''"당신들 모두가 잘못됐어!"'''라고 외치며, 에릭의 어두운 과거에 대해 자신의 아버지에게 책임을 물으나 그 뒤에 '''"그가 왕좌에 앉아있는 한 전 쉬지 못합니다."'''라고 말하며 에릭의 방식이 옳지 않음을 표현했다. 즉 정리를 하자면 에릭 역시 '''왕이 될 자격(왕족)과 능력(전투능력, 싸움실력)'''이 있었지만 결국 에릭은 '''싸움과 전쟁, 폭력과 증오 외에 다른 방법이나, 한쪽의 시각으로 보는 게 아닌 모두의 상황을 이해하며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진정한 왕'''이 될 수 없었던 자였다. 가장 큰 두 가지 예시를 영화 내에서 찾자면. 첫 번째로 '''트찰라와의 결투를 앞두고 한 말.''' 에릭은 계속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또 죽여 왔다. 그리고 영화 내에서 에릭이 그렇게 죽여 왔던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었는가? '''바로 너, 트찰라 한 명을 죽이기 위해서.''' 대의는 거기에 없었다. 에릭이 트찰라와 혈연에 대해 증오를 품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에릭의 말은 자신이 와칸다를 어떻게 다스리겠다는 큰 비전과 플랜 없이, '''26년 전에 죽은 아버지 은조부의 유지'''를 와칸다의 기술력과 결합해 이용하려는 것이었다. 왕이 되어 더 평화적인 방법으로 아버지의 유지를 이을 수 있었지만 에릭은 '''전쟁'''을 택했다. 그리고 끝내 자신이 그토록 증오했던 서양의 방식을 똑같이 답습했다. 그리고 두 번째로 트찰라가 다시 돌아와 '''"난 항복하지 않았고 보다시피 죽지 않았으니, 다시 결투를 속행하자!!"'''라고 외쳤을 때 "그 결투 이미 끝났어. 이제 내가 왕이야!"라고 외치는 장면. 에릭이 진정으로 와칸다의 전통과 미래를 다 위할 수 있는 왕이었다면, 불리할 것이 없던 상황에서 자신의 도전을 받아들인 트찰라처럼 에릭 역시 결투를 받아들어야 했다. 왜냐하면, 에릭은 '''와칸다의 국왕'''이기 때문이다.[* 다만 사실 트찰라가 에릭의 도전을 받아들인 것은 왕으로서의 의무였다기보다는, 자신의 아버지가 에릭의 아버지를 죽인것에 대한 죄책감을 에릭에게 기회를 줌으로써 조금이나마 풀려고 한 것에 더 가깝다.] 하지만 에릭은 국경 부족에게 지시를 내려 합법적인 도전자를[* 사실 엄밀히 말하면 2번째 대결은 왕이 된 에릭에게 트찰라가 도전하는 게 아니라, 트찰라가 '''난 아직 죽지도, 항복하지도 않았으니, 그 결투는 아직 안 끝났고, 왕은 여전히 나다.'''라고 말하며 결투를 계속할 것을 요구하는 것에 가깝다. 때문에 근위병들도 트찰라의 요구가 정당하다고 여겼고, 실제로 트찰라를 향해 달려갈 때도 '''"왕을 지켜라."'''라고 말한 것.] 죽이라고 명령했다. 결국에는 그저 단순히 힘이 강한 사람이 무조건 왕이 되어 통치하는 와칸다 자체의 구시대적인 선정 방식 자체가 원흉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왕위계승 결투에서 슈리가 한 말이나 음바쿠와 결투 중 음바쿠에게 승리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계속 항복하라고 외치는 것을 보면 왕위계승 결투는 사실상 형식적인 면이 강하고 실제로 목숨을 빼앗는 일도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트찰라와 에릭의 결투가 특출나게 살벌했던 것일 뿐.] 사실 에릭에게 '비전'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극과 극은 통한다|그 방법이 자신이 그토록 비난했던 서양 제국주의 사상과 다를 게 없어서 문제였지]], 고통받는 흑인들을 위해 우리가 그들을 돕자는 생각 자체는 [[의도는 좋았다|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또한 현재 [[치타우리(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외부에서도 기술력]]이 급격히 발전하는 상황이라, 쇄국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와칸다의 기술적 우위가 영원하지 못할 것임을 언급하며 장로들을 자극했는데, 이것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많은 것을 보고 배운 에릭만이 할 수 있는 현명한 판단이었다. 그러나 에릭의 혜안은 단순히 와칸다 내의 유력자들의 위기의식을 자극하는 방법을 찾는 데에 그쳤을 뿐, 실제로 권력을 쥔 뒤에 극단흑인우월주의라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계책은 말 그대로 형편없는 수준이었다. 영화 내에서 나온 에릭이 세운 계획이라고는 고작해야 각국 흑인 사회에 존재하는 와칸다의 워독들에게 무기를 보급해서 해당 사회를 뒤집어 엎어 흑인우월사회들을 만든다는 것 단 하나뿐인데, 까놓고 말해서 이런 방식으로는 와칸다가 위치한 동아프리카조차 끌어들이기 힘들다. 현대의 아프리카에는 단순한 인종간 갈등을 넘어서 수많은 부족/국가/종교간 갈등과 분쟁으로 얽히고설켜서 현재도 내전이 벌어지고 있거나 재발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는 지역들이 다수 있는데, 부족간에도 동족의식이 매우 희박한 사람들이 사는 이런 동네에 갑자기 기존 질서가 무너진다면 그 사람들의 총끝이 에릭의 망상처럼 타 인종들이라는 공통의 적을 향하게 될까, 아니면 고작 10년 전만 해도 원수처럼 치고받고 싸우고 지금도 으르렁대는 주변의 아프리카인들에게 향하게 될까? 에릭의 형편없는 정치력을 볼 때 와칸다제 무기가 아무리 우월하다고 해도 고작 백만 단위 인구수의 와칸다만 확실히 지배하는 킬몽거가 12억 아프리카인들을 통제할 가망은 거의 없다. 오히려 스스로 흑인 동포들이라고 칭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죽이는 일만 부추기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물며 흑인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것도 아닌 다른 대륙들이라면 더 말할 것조차 없고 말이다. 국가 전복 공작 경력이 있는 에릭의 계획 치고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허술한 계획인 것이다.[* 분명 에릭의 지식과 경험은 상당한 수준이지만, 그게 국가를 전복시키고 정권을 장악하는 것에만 치우쳐져 있다. 게다가 와칸다와 블랙 팬서에 대한 증오심을 가지고 전장을 전전하며 그 와중에 '킬몽거(살인광)'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을 살상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에릭 본인부터가 정권 장악 이후의 장기적인 비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이 없었던 걸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와칸다에서의 에릭의 행동이 에릭이 보고 배운 CIA의 타국 정부를 전복시키는 공작과 조금도 다르지 않는 것은 당연한걸지도 모른다.] 그저 앞서 말한 것처럼 그 돕는 것과 타파하는 방법이 '''정복'''과 '''군사적 위협'''이어서 문제였지만, 그것을 상징하는 것이 에릭이 왕좌를 향해 걸어가는 장면인데, 왕좌를 향해 에릭은 관객에게 등을 진 채 원로들이 앉아있는 곳을 향해 걸어가는데, 이는 영화 마무리에 트찰라가 왕좌를 향해 가는 장면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차이가 있다면 에릭의 경우 카메라가 상하반전으로 에릭과 와칸다, 그의 힘에 눌린 원로들을 찍고 있다면 트찰라의 경우 상하반전 없이 똑바로, 소외된 자바리 부족의 음바쿠까지 포함해서 모든 부족을 보여준다. 왕위에 즉위할 때 그들이 '다른 동포들을 돕자'는 똑같은 비전(Vision)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시야(Viewpoint)에서 차이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확실한 장면 중 하나.[* 은자다카는 위협과 정복, 트찰라는 지원과 화합.] 결과적으로 배우의 뛰어난 비주얼과 열연, 캐릭터의 아픈 과거사와 '일부' 공감할만한 사상[* 물론 온전히 공감하는 관객은 적다. 다만 와칸다가 폐쇄주의를 고집하면서 자국 밖의 끔찍한 현실에게 보여주는 무관심을 에릭은 지적했고, 폐쇄주의에 대한 비판만큼은 분명히 공감할만했다. 심지어 이 비판은 트찰라 역시도 받아들였다.] 등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으며, 트찰라의 [[아치 에너미]]로서의 역할 역시 성공적으로 보임으로서 '''마블이 다시 한 번 훌륭한 빌런을 만들어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특히 최후가 굉장히 멋지게 묘사된 편으로, 마블 빌런 중 에릭 킬몽거처럼 멋지게 죽은 빌런은 몇 안 된다. 또한 와칸다의 놀라운 의료 기술과 하트 허브 복용자의 초인적인 자가 치유력 덕분에 원한다면 생존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야망을 포기하며 깔끔하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정신력 역시 인상적이었다는 평이 많다. 그리고 에릭의 캐릭터는 바로 다름아닌 시빌 워에서 주인공 트찰라가 가졌었던 복수귀 캐릭터이다. 시빌 워 후반부 트찰라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헬무트 제모(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진짜 원수]] 앞에서 증오와 복수심을 내려놓고 그 원수의 처분을 법에 맡겨 한층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간 반면, 에릭은 증오에 삼켜진 복수귀가 결국 어떻게 몰락해가는지를 잘 보여주는 캐릭터이다. 과거 트찰라의 모습과 트찰라가 만약 시빌 워에서 증오와 복수심을 내려놓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도 잘 보여주는 반면교사인 셈이 되었다. 이와 더불어 에릭 킬몽거와 트찰라의 대립은 사실 [[https://www.youtube.com/watch?v=KUgO7NtgNF0|극단주의 대 균형주의]]라는 분석도 있다. 에릭은 세상을 극단적으로 보는데(전통 vs 진보, 고립 vs 정복 등등) 너무 극단적으로 나가는 에릭에 비해 트찰라는 전통을 버리지는 않되 나빴던 점은 버리고, 에릭처럼 세상을 정복하는게 아니라 기술 지원등으로 고립은 피하되 그렇다고 무력충돌까지는 가지는 않는 등, 균형을 잡기위해 노력한다는 것. 다만 비판할 점이 아예 없는 캐릭터는 아닌데 야망이 좀 뜬금없다는 것이다. 분명 현 미국이 다양한 인종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무장하여 세계를 지배하자는 것은 급진주의자중에서도 초 급진주의자도 안 할 생각이다. 심지어 그 [[말콤 엑스]]마저도 그런 생각은 안했다. 딱히 MCU 세계관의 흑인 인권이 현실보다 나쁜 모습을 보이지도 않는데 너무 극단적이라는 것. 애초에 같은 피부색이라는 이유로 같은편이라는 건 미국같은 다인종국가에서나 품을 생각이다.[* 사실 이 점이 와칸다 혈통이지만 미국에서 자란 에릭다운 점이기도 하다. 블랙 팬서를 관람한 아프리카 현지인들도 이 점을 지적했고, 이 [[https://www.youtube.com/watch?v=KUgO7NtgNF0|분석]]에서 볼 수 있듯이 와칸다인들은 "와칸다"만을 중심으로 하는 국가주의적인데 비해 에릭은 인종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점에서 더 미국인스럽다는 것. 그리고 그 점이 충돌의 원인중 하나가 된다.][* 하지만 에릭이 살던 지역이 흑인들이 하류인생을 전전하며 비참하게 살아가는 슬럼 지역이고 아직 유년기에 아버지를 잃은 충격까지 합하면 얼마나 비참하게 어린 시절을 살아왔을지, 그리고 자기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을 버려둔 숙부에게 얼마나 한이 맺혔을지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문제는 작중에서 은조부 피살 이외의 어린 시절의 모습이 전혀 묘사되지 않아 관객들이 에릭의 입장에 공감하기 몹시 힘들다는 것. 다만 미국인 혹은 아프리카인들의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묘사일 수도 있다. 은조부가 살해당하는 시기가 [[LA 폭동]]이 발생한 년도이자 흑백갈등이 불거졌던 1992년이고, 오클랜드가 그야말로 미국 내에서 치안이 개판으로 악명높은 범죄도시 중 하나이니 거기서 부모없이 어린 시절을 보낸 에릭이 힘들게 살았을거란 추측도 가능하나 미국이 아닌 타국인들에게는 그걸로 유추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하트 허브를 마시고 환영을 볼때, 아버지가 죽었는데 왜 울지 않니라는 질문에 이곳에서는 당연한 것이란 말로 그곳이 시궁창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준다.] 급진주의자이자 혁명가인 아버지의 영향도 받았겠지만 그냥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갚고 왕이 된다는 것만해도 충분한 동기부여인데 너무 미쳐날뛰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극단성이 에릭이 올바르게 자라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되고 좋지 않은 환경에 혼자 버려진 아이가 말도 안되는 사상을 가진 괴물이 된다는 것은 다른 작품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아버지가 사고로 죽은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살해당했으니 더더욱 그렇다. 그것도 생판 남도 아닌 자기 아버지의 형이란 사람에게 죽었으니... 스텔스 비행기를 인지하고 집으로 돌아간 행동을 보면 와칸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좋지 않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까지 졸업한 것을 보면 머리도 비상했을터이니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는지도 금방 알아챘을 것이다. 마지막 싸움에서도 세상이 [[가족|내가 사랑한 모든걸]] 앗아갔다고 울부짖는다.] 또한 지나치게 타국의 문제에 감정이입해서 '''"우리 모두 똑같은 흑인들이니 우리가 나서서 그들을 구해야 한다."'''라는 말은 한 나라의 왕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태도이다. 당장 현실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미얀마 민주화 사태를 언급하며 '이역만리 타국에서 같은 동포가 죽어가고 있다! 그러니 우리가 직접 그들을 구하겠다!'며 특수부대를 미얀마에 파견해 미얀마 정부군과 직접적인 무력충돌을 한다면 의도가 좋다 해도 그 행위는 전세계적으로 집중포화를 당하고도 남을 것이다. [* 실제로 동남아시아에서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데, [[캄보디아]] [[킬링 필드]] 당시 베트남이 간섭한 것이다. 인도적인 차원에서는 효과가 있었지만 캄보디아랑 베트남이 사이가 나쁜데다 내정 간섭 논란이 많았다. 지금도 캄보디아인들은 베트남이 킬링 필드 당시 민간인들 구조했다고 말하면 좋아하지 않는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